누군가 심어놓은 메타쎄콰이어가 지금은 담양의 효자 나무가 되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아치형 그림자속을 걷는다. 가끔 하늘도 보고 걷는다. 가지틈 사이로 보이는 하늘도 왠만한 배경의 한 축이 될만한 색조합이다. 걷다 지치면 쉬어가면 그만. 한가로운 아침시간이라 남은 휴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만족감을 채운다. 가을햇빛은 선물이다, 봄꽃이 선물이듯. 겨우살이 준비하는 자연에게 충분한 에너지를 채우라고 태양이 일일히 빛을 쏘아주는듯 하다. 가까운곳에 지치지않을 산채길이 있다는건 행복임...가을탈때만?ㅎㅎ 우리아파트 창문은 서향. 가을은 서편하늘이 쵝오 석양 맛집. 아무 생각없이 스마트폰 보며 살다가 해질즈음 파고드는 가을의 유혹이 퍼지는 하늘. 나이가 들다보니 이 가을석양도 한살더라는 압박이 뒤따른다... 눈물나올..
임신한거 아닙니다.ㅎ 자가격리 4일차 중간 자가검사 합격! 요양병원 간호사로 일하시던 와이프님 확진. 그동안 오미크론환자들 속에서 우주복입고 잘 버틴다고 믿었는데. 적당한 시기에 확진되에 집에서 요양중. 나또한 밀접촉자로 투게더 격리 선택. 자유가 공기같은 존재였다. 지금 자유는 황금같은 존재가 되었다. 평상시 돌아다니던 그 길들위에 남겨진 시간들이 이렇게 소중한건지 새삼 깨닭으니 자가격리도 배울점은 남기는듯. 명절이라고 엄니가 비싸다던 참꼬막을 형셔틀에 보냄. 처갓집에서도 걱정과 관심을 담은 설 음식들이 진상되어지고 있음. 50년동안 이런 명절 처음!! 그래도 학교졸업후, 제대로 쉬어보지도 못했다던 와이프님의 타의적인 휴가에 오미크론님께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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